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자기 금지하면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항공사가 결국 빈 비행기를 띄워 베트남 현지에서 발이 묶인 승객을 데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저녁 7시 반 인천발 하노이행 비행기를 승객들 없이 승무원들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을 한 뒤 현지서 승객 151명을 태워 돌아오기로 하노이공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오늘 인천을 출발해 하노이, 사이공, 다낭 등지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6편을 승객 없이 페리 운항하고 베트남 현지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갑자기 한국∼하노이 노선에 대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하노이에서 145km 멀리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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