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대기환자 천여 명...24시간 핫라인 진료 / YTN

2020-02-29 8

대구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데 비해 치료 병상은 턱없이 부족해 비상입니다.

확진 환자 중 천5백 명 정도가 입원 대기 중에 있는 건데요.

대구시는 일단 24시간 의사가 직접 전화로 진료하고, 심리 상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외래 진료를 마친 의사가 전화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코로나 19 확진 환자지만,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대구지역은 사흘째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폭증해 이미 2천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하지만 치료 병상은 턱없이 부족해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천 500명 가까이 됩니다.

입원을 기다리다 숨지는 사례도 잇따라 나오면서 의사들이 24시간 직접 전화로 환자 관리에 나선 겁니다.

[안원일 / 대구 동구의사회장 : 확진이 나오게 되면, 환자분이 굉장히 불안해하십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때문에 제일 먼저 자신의 건강이 걱정되겠죠.]

입원 대기가 길어지면, 치료 시기를 놓칠 뿐만 아니라 함께 있는 가족에게 옮길 우려도 있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사실은 좀 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 데 전화를 통해서 밖에 모니터링을 할 수 없는 게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대구시는 정신건강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통합 심리지원단을 통해 심리 상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물론, 이들을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에 일반 시민들의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현실적으로 대기환자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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