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엔 전국 시민들의 정성과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에겐 응원의 손편지가 쏟아지고 있고, 소액 기부자들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쓴 손편지 입니다.
열어보니 코로나19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걱정하는 글귀가 가득합니다.
전국의 시민들이 대구시 의사회에 보내 준 손편지입니다.
의료진들에겐 그보다 든든한 응원이 없습니다.
[이성구 / 대구시의사회장]
"300만원 보낼 테니까 수고하시는 대구시 의사선생님들 꼭 빵을 사서 다 나눠드리라고. 그 사연보고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대구 경북 돕기에 써달라며 시민들이 보낸 후원금 송금자 란에는 "코로나 뿌셔" "작지만 힘내" 같은 격려 메시지가 빼곡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여행 경비를 기부한 시민도 있습니다.
[김영진 / 서울 강동구 ]
"제가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조금이나마 돈을 드리면 그걸로 그 분들이 좀 더 하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온라인에서 만난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이 후원 계좌를 공유하며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윤진 / 서울 서초구]
"저 하나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발적으로 모금 행사에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대구 스타디움 주차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낸 후원물품 상자가 가득합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부터 과일과 식품 포장에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붙어있습니다.
[현장음]
"대부분 병원,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이런 데로 나갑니다."
시민들의 작은 마음이 모여 감염병에 맞설 용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