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쪽도 심상치 않습니다
종교적 문제가 아닌 의학적 관점에서 신천지 신도를 전수조사하는 게 급선무지만 본인이 아니라고 부인하거나 증상을 숨겨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신천지 전수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사는 이 모씨는 어제 구청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구청입니다. 코로나 관련해서 조사중인데요. 박○○ 선생님 아니세요?”
[이모 씨]
“아닌데요.”
[○○구청 관계자]
“어, 아니세요?”
신천지 신도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였는데 전화를 받은 이 씨는 구청에서 찾던 박모 씨도, 신천지 교인도 아니었습니다.
이 씨가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고 답하자 구청 직원은 추가 확인도 없이 조사를 마칩니다.
[○○구청 관계자]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명단인데요. 본인 아니시면 일단 체크해놓겠습니다. 명단이 잘못 된 것 같아요."
전화로 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응답자가 신천지 신도라는 걸 부인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또 신천지 신도라고 해도 코로나19 증상을 속이면 이 역시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해외신도 3만 명을 제외하고 신천지 신도 88%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오늘 0시를 기준으로 총 17만 1,682명, 88.1%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이 중 증상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유증상자는
1.9%, 3,381명이며"
그러나 교인 명단과 조사 방식의 허술함이 드러나면서 신천지 전수조사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