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전파력이 이 정도로 셉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단 1분간 마주쳤던 40대 여성 주민이 오늘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청 직원인 40대 여성 A 씨는 오늘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없는데도 감염된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부목사가 자가격리되기 직전, 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서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부목사가 자가격리되기 사흘 전인 지난 18일, A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던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한 겁니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함께 머문 건 단 1분이었습니다.
따로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1분 이외에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치는 지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좁은 공간이잖아요. 증상 있는 분이 마스크를 써주시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마스크를 안 쓰면) 얼굴을 맞대고 있는 수준이니까."
같은 아파트 주민이 연이어 감염되면서 벌써 2차례 방역을 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아파트 주민]
"(방역) 한두 번 해서 되겠어요? 무서워요. 마스크 2개 했잖아요. 마스크를 하고 다니셔야 해…"
구청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성동구청도 오늘 일시 폐쇄하고 건물 전체를 방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평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