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팔려고 훔쳤다”…경로당 마스크 절도범 검거

2020-02-28 3



서울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께 나눠드릴 마스크가 몽땅 사라졌다고 그제 사건 하나를 전해드렸었는데요.

마스크 대란에 이런 염치없는 절도를 누가 했나 경찰이 잡고 보니 철없는 10대였습니다.

이 소식은 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단지 아파트 경로당 안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170개가 사라진 건 지난 25일.

도둑은 잠겨 있는 출입문 대신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

[경로당 관계자]
“문이 안 열려 있었는데요. 화장실 창문으로 침입을 했더라고요. 냉장고도 발자국이 있고 구석구석 다 열어본 거예요.”

경로당 옷장 속에 있던 50개 들이 마스크 3박스와 낱개로 보관 중이던 마스크 20개를 훔쳐 사라졌습니다

도난당한 마스크는 송파구청이 경로당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목적으로 나눠준 마스크였습니다.

경찰은 즉각 수사를 시작해 CCTV 영상으로 도둑의 행방을 쫒았고 어제 오후 10대 후반 남성 2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로당에 마스크가 있는 걸 알고 침입했다"며 “훔친 마스크를 비싼 값에 팔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쳐간 마스크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 장터 등을 이용해 판매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절도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