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는 대대로 농사를 짓는 집안에서 태어난, 토박이 농부 정영현(55세) 씨와 고등학교 동창 출신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 조순복(55세) 씨가 살고 있다.
백향과 수확. 하지만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순복 씨네 농장에선 이른 백향과 수확이 한창이다.
백 가지 맛과 향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로 이름 붙여졌는데,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아열대 작물에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품이 많이 든다.
정철원 씨(25)까지 일곱 식구를 책임지려다 보니, 백향과 농사만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새로운 작물을 재배해 볼까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내 몰래 전남 지방까지 내려가 애플망고 묘목을 사 오고, 식구들 몰래 하우스 안에 숨겨 놓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발견하고 만 아내 순복 씨.
또다시 상의 없이 일을 벌인 남편에게 결국 폭발하고 마는데.
백향과 부부의 위기의 순간! 과연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뜻을 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