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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마다 마스크 매진…"마스크 구입 하늘의 별 따기"
정부, 약국·농협·우체국에 마스크 하루 350만 장 공급
농협·우체국도 지점당 마스크 공급 3~400장에 불과
정부의 대량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하루 350만 장을 공급한다고 했는데, 왜 이런 품귀 현상이 생기는지 홍성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약국마다 마스크 진열장이 텅 비었습니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자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문까지 써 붙여 놨습니다.
[이응주 / 약사 : 마스크 같은 경우에도 들어오는 대로 한 시간 안에 다 팔리기 때문에 재고가 없어서 못 파는 경우가 많고요.]
정부가 전국의 약국과 농협, 우체국 등에 공급하기로 한 마스크 양은 하루에 350만 장.
그런데도 품귀 현상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일반 소비자 구매를 위해 우체국, 농협 및 약국 등을 통해 매일 매일 350만 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동네마다 있는 약국엔 공급 첫날 모두 150만 장의 마스크가 풀렸습니다.
전국의 약국 수는 지난해 기준 23,140곳.
150만 장의 마스크가 약국 한 곳에 몇 장씩 돌아가는지 계산해보니, 평균 64.8장이 나옵니다.
보통 소비자 한 명이 구매할 수 있는 양은 5장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13명만 사가도 마스크는 동납니다.
이번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의 경우를 따져봤습니다.
여기에 공급되는 하루 마스크 양은 200만 장.
농협과 우체국은 지역 인구수 등을 고려해 각 지점으로 차등 배분하는데, 지점당 돌아가는 건 3~400장에 불과합니다.
하루 350만 장이라는 말만 들었을 땐 충분한 것 같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모두 돌아가기에는 충분치 않은 겁니다.
정부는 약국 한 곳에 하루 100장의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물량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목표는 약국별로 100장씩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약국 당 100장씩 보내려면) 250만 장 정도 되잖아요. 어제 같은 경우에는 확보한 물량이 많지 않았어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인 마스크 구하기.
하루 공급량 350만 장이라는 숫자부터 내세운 정부 발표에 기대했던 시민들의 혼란과 실망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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