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마스크 재사용?…두꺼운 면마스크가 나아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중에서 마스크 사기 참 쉽지 않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새 마스크가 없으면 오염이 심하지 않은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라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입니다.
마스크 부족 탓이긴 한데, 국민들만 헛갈립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품귀현상에 정부가 국민들에 제시한 궁여지책은 재사용이었습니다.
"마스크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마스크를 재사용하려면 오염되지 않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마스크를 자꾸 만지게 되면 만지면서 손에 오염이 돼서 마스크 착용 의미가 없어집니다."
고열 또는 에탄올로 소독하거나 세탁해 다시 쓰는 것도 권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빨거나 소독한다면 기능이 잘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정 일회용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면 재사용보다 차리리 3겹으로 된 두터운 면 마스크가 감염방지효과 면에서 낫다고 지적합니다.
마스크를 쓴다고 감염 위험이 완벽히 차단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마스크에 남은 세균이 감염원이 될 수 있어섭니다.
이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의료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선,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손씻기와 사람 많은 장소에 가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마스크와 관련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조만간 올바른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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