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환자 뒤늦게 전문병원 이송…코호트격리 적절했나

2020-02-27 1

대남병원 환자 뒤늦게 전문병원 이송…코호트격리 적절했나
[뉴스리뷰]

[앵커]

'코호트 격리' 즉 병원 전체가 통째로 격리됐던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들을 보건당국이 뒤늦게 전문병원으로 전원 이송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치료 시설이 부족하고 환경 자체가 치료에 적절치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인데요.

당초 코호트 격리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차례로 구급차와 버스에 태웁니다.

이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됐습니다.

치료 환경이 나쁘다는 전문가들의 판단 때문입니다.

"전문가 현장 평가에서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인력이나 전문치료 장비 등이 부족한 문제가 평가 결과로 지적됨에 따라…"

대남병원에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건 지난 22일입니다.

이후 중증환자들을 제외한 60명은 대남병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처음부터 대남병원 코호트 격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정신병동의 특성상 환자들이 의사 표현이 쉽지 않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경증 환자들의 상태는 악화됐고, 국내 사망자 절반 가량이 대남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실제 공개된 대남병원 폐쇄 병동 모습은 굉장히 열악했습니다.

환자들이 음압 병상이 아닌 바닥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전문가들의 현장 평가에서도 이 같은 문제들이 지적됐습니다.

"공간도 제약이 있어서 근육량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특징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까지 전문병원 이송을 마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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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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