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떨까요?
크루즈 승객들을 제외하곤 확진자가 2백명 정도 됩니다.
일본 내부에서는, 아베 정부가 일부러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채널A가 만난 한 일본인 전문가는 이미 1만 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 승객 감염자들 외에, 지금까지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7명, 한국의 10분의 1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가 축소된 것이란 의혹이 나옵니다.
[에다노 유키오 / 입헌민주당 대표]
“누구와 접촉했는지 모른채 열이 나는데도,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서 검사 못 받는 경우가 있어요.”
검사 방식을 바꾸면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가미 마사히로 / 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
"수많은 무증상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주변에 감염 시킬 가능성이 높죠. 감염자는 1만 명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일본에선 확진 판정을 받았던 여성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지난달 오사카에서 중국 우한 관광객들을 인솔했던 가이드였습니다.
민심이 심상치 않게 흐르자 아베 총리는, 확진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검사 시간을 종전 6시간에서, 30분으로 대폭 축소하는 등 적극 검사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상당 기간 방치한 상황에서, 뒷북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가미 마사히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감염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모두가 움직인 결과가 아닌가. '손타쿠(윗사람의 생각을 헤아려 행동)'인 거죠."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