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제한 국가 43개국으로 늘어…한국 ‘기피 현상’ 심화

2020-02-27 5



하루 사이에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43개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여행사는 직격탄을 맞았고 교민들도 당황스럽습니다.

이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하루새 12곳이 늘어나 모두 43개국이 됐습니다.

오늘 몰디브, 몽골, 피지, 필리핀 등이 가세해 한국발 입국을 아예 금지한 나라는 모두 22개국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5개국만 대구와 청도로 한정했을 뿐, 나머지 17개국은 한국 전역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했습니다.

지난 23일 첫 집계 당시 6개국에서 닷새 만에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의 절반 수준까지 입국 금지국이 늘어난 겁니다.

몰디브, 피지, 세이셸 등 주요 신혼 여행지와 관광지까지 입국 금지가 되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여행사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 관계자]
“거의 95(퍼센트) 이상은 취소나 변경을 하고 계신 상태인 거죠. 이번 달이나 다음 달까지 이런 상태면 거의 대부분 중소형사는 부도까지 맞을 수 있다고 보이거든요.”

격리를 시키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7곳이 늘어 모두 21개국이 됐습니다.

오늘 인도는 발열 증상이 있으면 14일 격리하고 증상이 없어도 2~3일 건강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현지 교민]
"휴가나 출장 나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몇 분 계시는데 한국까지 가는 건 어떻게든 가는데 다시 못 들어올 것 같으니까 취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러시아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우리 국민들이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공관에서 적극 교섭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케이스가 많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것이 국제사회, WHO의 평가입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외교부 장관의 말과는 달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