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밤낮없이 고생하는 공무원, 의료진을 격려는 못할망정 방해를 하는 몰지각한 이들이 있습니다.
1339 콜센터에 장난 전화를 걸어 욕을 하는 유튜버가 있는가 하면, 장난 삼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 남성도 있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원 계좌번호를 화면에 노출하고 인터넷으로 생방송을 하던 한 남성.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에 전화를 겁니다.
"문의는 3번을 눌러주십시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상담원 ○○○입니다."
상담원이 연결되자, 증상을 말하는 듯 하더니 욕설을 내뱉습니다.
[김 씨 / 유튜버]
"기침을 하고 열이 있어가지고요 ○○○○야"
[김모 씨 / 유튜버]
"제가 말 끝마다 욕을 하는 장애가 있는데 이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야"
[상담원]
"….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알고보니 이 남성, 장난 전화였습니다.
[김모 씨 / 유튜버]
"잡혀갈 거 같아서 못 하겠습니다. 제가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 / 유튜버]
"제가 어제 술을 먹어가지고…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기 용인에선 장난삼아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20대 남성 A 씨가 구속됐습니다.
배달업 종사자인 A 씨는 지난 21일 보건소를 찾아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를 다녀왔다"고 거짓말을 한 뒤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배달 업무 중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에도 "대구에 다녀와 자가격리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신용카드 결제를 분석해 대구에 간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 관계자]
"왜 그랬냐, 그랬더니 '장난삼아 해보고 싶었다'고…"
경찰은 보건소 역학 조사 등을 방해 하는 행위는 구속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