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환자, 외부 병원으로 속속 이송 중
상태 더 악화하기 전 선제 조치…오늘도 계속 이송 예정
청도 주민 6명 어제 추가 감염…지역사회 확산 우려
열악한 치료 환경에 사망자도 여럿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입원환자들을 다른 전문의료기관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청도에서는 대남병원과 무관한 지역 주민 감염자도 나왔는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대남병원 환자들이 외부로 계속 옮겨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치료 여건이 열악한 이곳 대남병원 환자들에 대해 본격적인 관리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앞서 폐쇄병동 환자 등 이곳의 확진자 백여 명은 좁고 밀폐된 다인실에서, 침대도 없이 바닥에 누워 치료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2층과 3층의 일반 병동으로 이들을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으로 분산해 치료하는 작업이 어제부터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제까지 사망자 7명과 상태가 나빠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20여 명을 제외하고 80명 남짓 환자들이 남아 있었는데요.
이후 지금까지 40명 넘는 환자가 서울의 국립정신건강센터 등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경증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은 곳에서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선제 조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 당국은 오늘도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외부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계속 이송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 병원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원장을 비롯한 감염병센터 의료진과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들이 긴급 파견돼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저희 취재진에게 병원 내부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말을 짧게 전하기도 했는데요.
장기간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정신과 환자들을 돌보기엔 인력과 장비, 시설 여건 모두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 등 다른 의료기관에서 산소호흡기 등 장비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그곳 청도에서는 대남병원과 무관한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 청도 주민들은 대체로 병원 내 집단 감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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