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란으로 불릴 만큼 마스크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능기부로 면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강릉시 평생학습관의 한 작은 강의실이 마스크 공장으로 변했습니다.
마스크 모양으로 천을 자른 뒤 두 겹으로 포개 다림질을 합니다.
이어 고무줄을 끼우고 재봉틀로 박음질하자 면 마스크가 완성됩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해지자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재봉틀 동아리 회원들과 강사들이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서모래 / 강릉시 평생학습관 강사 : 코로나19가 너무 확산하니까 마스크도 사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체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재료비만 마스크 1장에 천 원가량, 원단까지 선뜻 내놓았습니다.
[김명식 / '행복한 봉틀이' 동아리 총무 :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거든요. 저희는 이것을 잘 사용해주시면 굉장히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정성 가득한 마스크를 선물 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높은 등급의 일회용 마스크보다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진다지만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손영철 / 강릉 주문진노인대학 사무국장 : 마스크를 가져온 거에 대해 우리 어르신들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아마 극복하고 잘 이겨 낼 겁니다. 고맙습니다.]
강릉교도소 재소자 20여 명과 다른 봉사단체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6만 개를 만들어 강릉지역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지현 / '행복한 봉틀이' 동아리 회원 : 저희가 재능 기부한 이 마스크로 여기 계신 어르신 모두 코로나19 잘 극복하시고 건강한 삶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확산 공포가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지만 그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따뜻한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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