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가서 폐쇄됐던 국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국회의원들도 출입할 때마다 체온 측정을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허술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최수연 기자와 살펴보시죠.
[리포트]
하루 동안 폐쇄됐다 다시 문을 연 국회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모든 국회의원이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했습니다.
인사는 악수와 포옹 대신 주먹 인사나 거수경례로 대신했습니다.
외부인들이 출입하는 국회 도서관은 휴관을 이어갔고 국회에서 열리기로 한 각종 토론회는 취소됐습니다.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출입구 가운데 일부만 열어두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출입자 전원에 대한 체온 측정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기 줄이 길어지면서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9도요? 그러면 사람이 아니잖아. 지금 밖에서 추워서 그런가"
[김명연 / 미래통합당 의원]
"(좀 낮게 나오셨어요, 29도.) 저혈압증이야? 하하"
[박주현 / 민생당 공동대표]
"35.9도 그거밖에 안 돼요? 36.5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비접촉식 체온계로 이마를 통해 측정하다 보니 체온이 낮게 나온 겁니다.
[국회 관계자]
" 37.5도만 안 넘으면 돼요. 이게 너무 많이 오셔서 이거(귀 체온 측정계)는 다 소독해야 하거든요 한번 할 때마다."
[최수연 기자]
"국회는 출입자들 가운데 체온이 높은 사람을 따로 격리하기 위해 국회 내 5곳에 천막 격리소를 설치했는데요. 체온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격리소는 이렇게 무용지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
국회는 방역을 강화했지만 빈틈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