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부시장 비서 확진…시청 별관 폐쇄

2020-02-26 8



이어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오늘까지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시청 별관이 일부 폐쇄됐습니다.

대구시 부시장의 비서실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현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배유미 기자, 큰일이네요. 대구시청 업무에 차질은 없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확진자가 근무하던 대구시청 별관에 나와 있습니다.

경제부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인데요.

지난 23일 검사를 받았고,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곳 별관은 시청 본관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별관에는 경제 부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관련 부서가 모여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건물은 폐쇄됐고 직원 808명이 오늘 하루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공무원들에게 대면 보고를 유선보고로 대체하고, 마스크를 낀 채 가급적 멀리 떨어져 대화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확진자가 생기면 방역역량 자체가 위기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설사 제가 감염이 된다고 해도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시청 본관도 방역에 비상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주하고 있고,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이 가동 중인데요.

이마저 뚫리면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한 콘트롤타워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질문2] 네, 관건은 이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이 없어야 할 텐데요,더 우려되는 점이 이 직원이 검사를 받고 나서도 출근을 계속 했다면서요?

당초 이 공무원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건 지난 18일입니다.

하지만 검사를 받기까지 닷새 간은 물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뒤에도 시청에 출근했습니다.

검사를 받았단 사실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부시장과 비서실 근무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공무원 한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상증세가 있으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것을 연신 강조하고 있는데요.

공무원이 이런 지침을 망각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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