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도 신천지 교회 있어…우리는 안 걸렸다”

2020-02-26 1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퍼질 당시 신천지 신도들이 우한에서 활동했다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신천지 부산교회 예배 중 나온 발언입니다.

[김모 씨 / 신천지 부산교회 지파장(책임자)]
"중국 우한 폐렴 있잖아. (아멘.)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

설교를 하는 지파장, 즉 책임자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도 신천지 교회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들은 신앙의 힘으로 코로나19를 피했다고 강조합니다.

[김모 씨 / 신천지 부산교회 지파장(책임자)]
"중국은 700명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십니다. (아멘.)"

부산지파는 신천지 내부에서 중국 우한을 관리해온 곳입니다.

그동안 신천지 본부는 우한교회 명칭만 있을뿐 실제 건물이 없고, 2018년부터 오프라인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도 없다는 걸 강조하는 겁니다.

다른 지역 신천지 관계자도 자기 과시용 발언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합니다.

[신천지 ○○교회 관계자]
"자기를 세우려고 한 건가 봐요. 설교하시다보면 우쭐한 맛이 있잖아요."

채널A는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부산 지파장은 통화를 거절했습니다.

[김모 씨 / 신천지 부산교회 지파장(책임자)]
"(지파장이시죠?) 네. (코로나 발원지에 성도들이 많이 있다는…) 끊겠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신천지 총회본부는 지난 21일 중국 우한교회와 관련된 자료를 보건당국에 제출했고, 지난해 12월 이후 우한 신도가 입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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