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여행 자제”…현지 ‘동양인 혐오’ 확산 우려

2020-02-25 2



미국도 우리나라를 중국과 같은 수준의 위험 국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현지에선 동양인 혐오 움직임도 더 심해지고 있다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신발 판매장.

[미국인 남성]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한국인]
"그만해요. 그만하라고요."

한국인들이 강력 항의했지만 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미국인 남성]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미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긴 가운데 미국에선 동양인들에 대한 혐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3단계로 올렸습니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며 2단계를 발령한 지 이틀 만에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과 같은 수준의 경고를 내린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호건 기들리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공격적인 대처를 해왔습니다."

미국 주요 항공사에는 한국행 비행기 환불과 취소 문의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델타항공 등은 4월 30일 이전에 예약된 한국행 비행편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윤수민 기자]
"미국은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 등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우리 국민의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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