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부목사 확진…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 커져

2020-02-25 1



코로나 19 종교계에 타격이 큽니다.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교회가 폐쇄됐습니다

명동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성교회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 출입을 전면 제한한다는 공지문이 붙었습니다.

부목사는 지난 14일 신도 5명과 함께 교인 가족 장례를 위해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습니다.

이틀 후인 지난 16일엔 교회 오후예배에 참석했고,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21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부목사 집에 머물던 지인 자녀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함께 청도에 다녀온 신도 5명은 자가 격리를 유지 중입니다.

명성교회 측은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명성교회 관계자]
"방역조치는 벌써 몇 번 했어요. 오늘 다시 또 했어요. 하여튼 이게 좀 잠잠할 때까지는 (예배 중단) 해야겠죠."

신도 8만 명이 넘는 초대형 교회인데다, 지난 16일 예배에는 2천 명 넘는 교인이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명성교회 인근 주민]
"걱정이 돼서. 우리 아파트 전부 명성교회 다니는데."

이런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미사 중단은 189년 교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