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천지 교도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파악하고 막기 위해, 정부는 교단에 전국 교인 명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명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20만 명이 넘는 신도를 전수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신천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 편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교인들이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전체 교인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는 대구 교회 교인 명단만 제공했습니다.
[김시몬 / 신천지 대변인(지난 23일)]
"신천지 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자란 점을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인지하여 주시고…"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 작업에 필수적이라며 전국 교인 명단 제출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는 24만여 명에 이르는 전체 신도 명단을 넘겨받는대로, 코로나 19 감염 여부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자발적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하였고 교회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습니다."
먼저 전국 지자체와 보건소가 신도들의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연락이 안 되는 신도들의 소재 파악은 경찰 도움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연락 두절 상태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241명의 소재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주민등록 주소지를 대조해 방문이나 탐문을 통해 일일이 소재를 확인했습니다.
다만 신천지 측이 얼마나 정확한 명단을 제공할지도 검증해 봐야 합니다.
유명인이나 다른 교회에서 포교 중인 신도 명단에 누락이 생겨도 검증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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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