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문화 예술계에도 여파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 등 24곳이 사상 처음으로 휴관에 들어갔고, 타격이 심한 소극장 연극계에서는 '연극의 해'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문을 닫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결정으로 덕수궁과 과천, 청주를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서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 24곳도 기간을 정하지 않고 휴관합니다.
2009년 신종플루나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일부 프로그램 취소가 있기는 했지만 외부 요인으로 인한 전체 휴관은 사상 처음입니다.
[김진곤 /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수준을 심각 수준으로 올림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휴관을 결정하게 됐고요 국민의 불편을 감내하고라도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당분간 휴관하게 됐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일주일 동안 기획 공연 전시를 잠정 중단하고 이미 공간을 임대한 단체에 대해서도 조만간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도 다음 달 24일까지 예정된 자체 공연은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연극계 소극장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서울을 포함해 대구와 대전, 경기지역에서 지금까지 파악된 취소 공연만 40여 개.
한국연극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배우와 제작진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오태근 /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 2020년 연극의 해 관련해 책정된 예산 21억 원을 코로나19로 실제 피해를 받은 연극인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제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극인들에게 하고 싶습니다.]
'방탄소년단' BTS도 최소한의 위험도 차단해야 한다며 컴백 기자간담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됐던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 내한공연도 잠정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연, 전시 취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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