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0장”…마트 앞 마스크 판매 소식에 ‘장사진’

2020-02-24 17



확진자가 쏟아지는 대구의 시민들, 마스크마저 없다면 더 불안하겠죠.

오늘 마트에서 마스크를 70만 장이나 풀었는데, 1인당 서른 장으로 구매를 제한했는데도 단 20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절박한 현장을 김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결같이 모두 마스크 차림입니다.

마트 건물을 넘어 수백 미터나 이어진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이 대형마트에서 KF94 마스크를 시중의 절반 가격에 판다는 소식에 모여든 겁니다.

[대구시민]
"아침 8시에 와서 기다렸는데 앞에 50명 정도 기다리고 있어가지고."

[현장음]
들어오세요.

마트 직원들은 1층 정문 앞에 상자째 쌓아놓고 마스크를 나눠줍니다.

1인당 30장 씩입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챙겨 곧바로 계산대로 향합니다.

[현장음]
30개입니다.

이 대형마트가 대구 경북 지역 8개 지점에 공급하는 마스크는 141만 장.

이 중 70만 장이 오늘 풀렸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김태영 기자]
"마스크는 판매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모두 동 났습니다."

[현장음]
"지금 줄 서신 분들은 구매 안 됩니다."

마스크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박지현 / 대구 동구]
"출근하는 아들이 문제니까 하루에 한 개씩 한 달은 쓰겠네요 30개니까. 마음은 놓여요."

[김순옥 / 대구 동구]
"없는 서민들은 마스크 하나에 몇천 원씩 주고 어떻게 삽니까"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구시는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마스크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공포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동안 품귀 현상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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