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은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자국의 확산세가 둔화되자 한국 상황을 걱정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 정부 대응이 중국 지방정부 수준만도 못하다고 훈계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전통 탕요리로 유명한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문을 닫았던 식당이 영업을 재개하자 인파가 몰린 겁니다.
[현장음]
“안전을 위해 1미터씩 간격을 두고 서주세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광장도 휴식을 취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음]
“맙소사, 인산인해네요. 사람들로 가득해요.”
베이징 샹산공원으로 향하는 도로도 몰려든 차량들로 정체를 빚었고, 장시성의 유명 관광지 우궁산도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우궁산 풍경구 관계자]
“재개장한 20일부터 하루 입장객을 5000명씩 받았는데 사람이 몰려 내일(24일)부터는 3000명씩 받습니다.”
2주 전 마스크를 쓰고 공개 행보를 했던 시진핑 주석도 마스크를 벗은 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상황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한 것입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최초 발원지인 중국 당국은, 오히려 한국의 감염 상황을 걱정하고 나섰습니다.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한국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며, "중국 지방정부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훈계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도 한국 내 상황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우리를 보고 배워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오혁 기자]
"급기야 중국 옌지 공항은 한국에서 온 승객을 위한 전용 통로를 만들어 중국인들과 분리하는 등, 거꾸로 한국인 방역을 강화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