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건소 공무원 확진…알고 보니 신천지 교인

2020-02-24 1



어제 신천지 측은 자신들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고 말했지만, 일부 교인들이 보건당국의 검역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모습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업무를 하는 보건소 팀장이 격리됐는데, 뒤늦게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과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공무원이 뒤늦게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이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격리를 권고한 뒤에야 스스로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증상이 있어서 한 게 아니라 본인도 걱정이 되니까 자발적으로 검체하고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경기도에선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던 교인 10명이 검사를 거부하다 뒤늦게 이중 2명이 확진됐습니다.

신천지 측은 교인명단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한시라도 빨리 자발적으로 신도명단을 제출해 주기를 바라고요."

일부 지자체는 압수수색까지 언급하며 신천지 측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경기도는 14일간 신천지 관련 시설을 강제 폐쇄하고 제보를 받은 비공식 시설도 파악 중입니다.

[신선미 기자]
"스터디룸이란 간판이 내걸린 이곳은 신천지 측이 공개한 시설에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7번째로 확진된 중국인 남성은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엇갈려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또 이 남성이 밝힌 거주지 주소는 사람이 살지않는 수영구 재개발 지역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