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노인요양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잇따라 감염이 확인돼 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전제로 한 종합대책을 내일(25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도쿄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노인들을 데려오고 바래다주는 일을 해온 60대 남성 운전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감기 기운이 있다며 병원을 다녀온 뒤 하루를 더 근무했고, 그 뒤에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노인들이 코로나 감염에 특히 취약한 상황에서 관련 시설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생노동성은 각 노인 관련 시설에 출근 전 직원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외부인 면회도 당분간 제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학교와 역 등 사람들이 모이는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이 확산 중입니다.
감염자가 발생한 곳에서는 수차례 현장 소독을 실시하고, 궁금한 정보를 알리는 등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다 미츠테루 / 재팬유니온 부위원장 : 회사 안에서 누구에게도 (코로나 관련 문제들을) 상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부담 없이 상담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제 감염이 확산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감염자들의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고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종합 대책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확정할 계획입니다.
[아베 / 일본 총리 : 확실하고 효과적인 감염 방지책을 마련해 환자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것이 향후 유행을 막기 위해 대단히 중요합니다.]
크루즈선에서 내려와 귀국한 사람 중 영국과 이스라엘 승객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후생성은 귀가한 일본인 승객에 대해서도 매일 두 차례 전화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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