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지역에 정부와 유통업체가 확보한 마스크가 풀리면서 매장마다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또 다른 감염 우려도 나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만촌동 대형 마트 앞.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수십 미터 넘게 줄을 섰습니다.
정부와 유통업체가 확보한 마스크가 대구에 풀리면서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물량은 서른 장.
당장 며칠은 버틸 수 있지만, 수량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가람 / 대구시 수성동 : 문 열기 30~40분부터 기다렸는데도 이제 사는 거 보니깐 마스크 부족한 것이 실감 나고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재난 느낌도 나고 많이 불안하고….]
식약처가 대구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물량은 모두 221만 장.
이 중 141만 장은 대구 경북 8개 대형 마트에서 시중가보다 싼 820원에 사흘 동안 판매됩니다.
나머지 70만 장은 대구시가 사들여 의료진을 비롯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합니다.
정부는 업체와 협의해 100만 장을 대구 경북에 추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 사이 감염입니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바이러스가 마트 안팎에서 퍼질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효진 / 대구시 만촌동 : 지금 저희가 서 있던 시간이 2시간 정도 되고 사람들하고 간격도 너무 좁아서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어요.]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 마스크 구매 대란이 이어지며 시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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