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국회 '스톱'…오늘 본회의 취소

2020-02-24 0

코로나19 확산에 국회 '스톱'…오늘 본회의 취소

[앵커]

급속히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국회 의사 일정마저 멈춰세웠습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확진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자 여야는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미뤘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국회는 오늘 오후 2시부터 본회의를 열어 정세균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정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대정부 질문인데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관련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았는데요

본회의 개의를 3시간 앞둔 오전 11시쯤 급히 개의 연기가 결정됐습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하윤수 회장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주 수요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하윤수 회장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심재철 원내대표와 행사에 참여한 전희경, 곽상도 의원 등 통합당 의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통합당은 "1%의 전염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본회의 연기를 민주당에 요청했고, 민주당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안전상황실은 당시 토론회에 갔던 모든 참석자들은 즉시 신고해달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국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 출입을 자제하라고도 했습니다.

여야는 통합당 의원들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본회의 일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회 주요 일정이 코로나19로 올스톱된겁니다.

만약 심 원내대표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가 올 수 있어 여야 모두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여야의 관심도 온통 코로나 대응에 쏠려있습니다.

주요 후보들은 총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종로에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맞붙는 이낙연 전 총리는 어제 유튜브 채널인 이낙연TV를 열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코로나19 확산 발원지가 된 신천지 시설과 신도들에 대해 특단의 대책 마련하고, 지역사회 확산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최대한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 대응이 느리고, 미흡하다는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대한의사협회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를 제시한 시점이 무려 한달 전"이라며 "그 때라도 말을 들었다면 사태가 이 정도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비비 편성, 추경 투입 등 코로나 대응에는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 투표율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 연기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총선이 국민참여와 대면 접촉 없이 이뤄지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도 "이번 주 사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연기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3당은 오늘 오전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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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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