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코로나19’ 직격탄…총선 연기론 ‘솔솔’

2020-02-23 9



이대로 4월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있었던 국민의 당 창당대회마저 생중계 위주로 진행되는 분위기였는데, 실제로 선거 연기 가능성이 있는지 성시온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창당대회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창당대회 때마다 들리던 함성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현장음]
"마스크를 벗지 마시고 착용한 상태에서 애국가를 제창…"

장소도 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으로 바꿔 진행됐습니다.

선거운동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대면 접촉을 줄이는 대신 유튜브 TV를 개설했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어제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 19와 관련한 입장을 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못 나가는 예비후보들은 각종 SNS를 통해 자기 알리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총선 연기론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지난 21일)]
"필요하다면 4.15 총선을 전면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공직선거법 196조 따르면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선거를 실시할 수 없을 때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거 연기는 검토되고 있지 않습니다.

[선관위 관계자]
"선거법상 총선 연기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어 선관위 차원에서 검토한 바는 없습니다.

선거 업무는 계속 진행하되, 코로나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총선이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직전 강원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 지역에 한해 선거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어 여야 모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sos@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