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공식 입장 발표…“우리가 코로나 피해자”

2020-02-23 7



신천지 교회 측이 조금 전 온라인 생방송으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자신들이 이번 사태 최대 피해자인데, 일방적으로 비난 받는 건 억울하다, 토로했습니다.

신도명단까지 넘기며 협조했지만 돌아온 건 비난뿐이었다고도 했습니다.

유튜브로 입장을 밝힌 건 기자회견 장소 대여를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 교회측 입장 들어보시죠.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천지 교회 관계자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천지 교회 역시 이번 사태의 피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시몬 / 신천지 교회 대변인]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돼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입니다. 신천지 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보건당국에 협조하기 위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넘겼지만, 명단이 유출되면서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시몬 / 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 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압박까지 있어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매일 확인하고, 질병관리본부와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신천지는 서울시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호텔들이 장소 대여를 거부하면서 인터넷 입장 발표로 선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은 없었고 이만희 총회장도 따로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천334명 중 유증상자는 1천24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천248명에 대해서 어제 기준으로 검사를 하신 분이 293명이고 계속 검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교인 가운데 670명은 아직 소재 파악도 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형사 600명을 투입해 신천지 교인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주소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발품을 팔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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