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기가 겁난다'…대구·경북 확진자 폭증
[앵커]
오늘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하루에 세자리 수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에선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청도 대남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가 95명이나 추가된 대남병원은 스산한 분위기입니다.
코호트격리가 시작되며 병원이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밤사이 추가 확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추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조금 무의미한 숫자가 됐지만 순번 상으로는 54번째 환자입니다.
대남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던 57살 남성으로 국내 전체로는 코로나19 관련 4번째 사망자입니다.
앞서 어젯밤 경북 경주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40대 남성으로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사망자 4명 가운데 3명이 대남병원에서 나온 건데요.
현재 대남병원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여러 명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경북도 어제부터 비상이 걸렸는데, 대남병원이 아닌곳에서 확진자가 또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곳 대남병원에서는 확진자가 추가되진 않았습니다만 경상북도 전체에서는 확진자가 20명이나 늘었습니다.
20명 가운데 7명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나머지 13명이 문제입니다.
앞서 경북도에서는 안동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카톨릭신자들이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 온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총 39명이 떠났던 성지순례단의 다수가 경북지역 주민들이었고 이 가운데 9명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이 성지순례단 내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또 다른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건데요.
경북도는 성지순례단 내 집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구도 며칠 연속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오늘도 무더기로 확진자 수가 늘었습니다.
[기자]
네, 대구는 하룻밤 자고 나면 확진자 수를 확인하기가 겁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의하면 대구에서만 9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63명은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조금 전 말씀 드린 것처럼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 동안에 추이를 지켜보면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4명, 어제 154명, 오늘은 302명까지 누적 확진자가 불어났습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교인의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지역사회 확산 상황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도대남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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