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단속도 방역 먼저…달라진 해경 훈련
[앵커]
서해 해상에서는 우리 해경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우려로 단속 훈련 방식이 확 바뀌었는데요.
방역물품을 모두 구비하고 나서는가 하면, 방역조치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불법조업 어선 발생을 가정해 단속 훈련을 벌이는 경비함정.
검역소와의 사전교신부터 실시됩니다.
"도착 예정시간은 18시 입니다. 선박 및 선원에 대한 방역조치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신 완료했습니다.)"
불법 어선과 맞설 고속단정에 오르기 전엔 마스크와 체온계, 각종 소독제, 방역복까지 빠질 수 없습니다.
어선을 나포하면 상대 선원들에 대한 발열 검사도 필수입니다.
작전을 마친 우리 고속단정 요원들은 나포된 선원들과 함께 소독을 마친 방역매트 위에 선 채 전신 방역조치를 받습니다.
"저를 보고 서주십시오. 양팔 벌려주시고 소독 실시하겠습니다. 뒤로 돌아주세요."
고속단정도 선수와 선미 모두 빈틈없이 소독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 출몰한 불법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4척에 그쳤지만, 단속에 손을 놓을 순 없는 상황.
해경은 밀어내기 위주의 작전을 벌이되 불가피하게 어선을 나포해야 할 땐 이처럼 단계별 행동수칙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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