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심각 단계 준해 대응...방역·경제 다 잡아야" / YTN

2020-02-21 9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국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기 경보 단계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심각' 단계에 준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백 명 넘게 급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만났습니다.

외식과 관광, 숙박, 문화 업계와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한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도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 사망자까지 나와 상황이 엄중하다고 진단하고, 사실상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준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현재 위기경보에서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심각 단계에 준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 대응을 믿고 과도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관광객이 줄고 경제 성장의 60%를 차지하는 내수가 얼어붙는 비상경제 시국이라고 표현하면서 국민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합니다.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규 정책자금 2조 원을 공급하고, 중소 관광업체에 특별융자 5백억 원을 지원하며, 숙박·외식업계를 지원하는 등의 정부 대책을 소개한 문 대통령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례 따지지 말라는 사흘 전 지시를 다시 반복하면서 금융과 세제, 예산을 총동원한 다음 주 '1차 경기대책 패키지' 발표를 독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관련 긴급보고를 받고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 시행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변국과 비교할 때 아직은 코로나19 경보를 심각으로 올릴 때가 아니라는 정 총리의 건의를 수용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주말부터 경내 관람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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