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다가오면서 종교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모임과 활동을 중단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렴한 가격에 점심을 먹을 수 있어 평일에도 북적이던 조계사 공양간에 발길이 끊겼습니다.
[조계사 신도]
"평소의 50% 정도, 큰 기도 없어도 전에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거든요. 꽉 찼거든요. 반도 안 찼어요."
코로나19의 근원지로 신천지 시설이 지목되자 각 종교에도 비상이 걸린 겁니다.
조계종 대구경북 사찰에서는 최소 2주간 법회와 교육을 자제하기로 했고 천주교 대구대교구도 앞으로 2주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일요일마다 10만 명이 넘게 몰리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주요 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신천지 교인을 막기 위해 예배 전 교인등록증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계자]
"예배 전후에 모든 모임이 없도록, 빨리 왔다가 흩어지도록. 교회로서 이런 일은 없었어요. 60년 만에 처음 있는…"
[황규락 기자]
"그밖에 다른 교회들도 일요일 오후 예배 등 일부 예배를 축소하고 이렇게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를 권장하는 등 외부 활동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 교회 관계자]
"2월 초에 필리핀 선교가 있었는데, 전날인가 전전날인가에 다 취소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해서 손해를 감수하고 취소한 겁니다."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있는 종교 시설뿐 아니라 자격증 시험장에서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 시험을 미뤄야 하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