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확산…오늘만 100명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북, 경기도 등 전국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확진자 중 상당수는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질병관리본부가 조금 전인 오후 4시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추가 확진자는 48명입니다.
오전에 발표한 추가 확진자 52명을 포함하면 어제 오전 9시 이후 오늘 오후까지 확인된 추가 확진자는 모두 100명 입니다.
이 가운데 대구 추가 확진자가 80명이고, 경북 추가 확진자가 3명이어서 나머지 지역에서는 1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셈입니다.
하지만 각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는 이보다 약간 많습니다.
일부가 아직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주에서는 오늘 모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슈퍼 전파'의 시발점이 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신천지 교인 확진자 중 일부는 대구를 다녀온 이후 이곳 광주에서 별도의 신천지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남지역에서도 확진자가 4명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경상남도는 밝혔습니다.
합천에 사는 48년생 여성과 96년생 남성, 또 진주에 사는 2001년생 2006년생 형제인데요.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경상대병원과 마산의료원의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했는데요.
30대 부부입니다.
이들은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광역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확진자 역시 대구를 방문한 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해당 환자의 직장 동료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전북지역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군부대까지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현재까지 3명의 군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충북 증평의 한 육군부대에서는 특전사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제주에서는 해군 소속 병사가 확진 판정 이후 제주대 음압병실에 격리됐는데 모두 대구 방문 이력이 있었습니다.
충남 계룡대 기상단에서는 대구에서 파견을 온 장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치단체마다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자체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슈퍼전파의 원인이 된 종교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예정돼 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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