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고 나면 무더기 추가 확진…신천지 544명 유증상
[앵커]
대구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 하룻밤 자고 나면 무더기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누적 확진자가 80명에 달합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대구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대구는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두 자릿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는 게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하루 사이에 추가 확진자가 38명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파악했으나 아직 질본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약간 더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확진자 증가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대구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다음날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0일엔 누적 확진자수가 34명으로 늘고, 21일엔 누적 확진자가 84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더욱이 확진자 중에는 의료진도 포함이 됐습니다.
병원 간호사와 영상촬영원이 확진자 명단에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다행히 확진자들의 상태는 대부분 경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추가 확진자들도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다고요?
신천지 교인 수백명이 유증상자라는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나온 추가 확진자들은 대부분 신천지교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사 과정에서 이들이 적극적으로 신원을 밝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를 하려는 대구시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신천지교회측도 제대로 된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이곳 대구시의 설명입니다.
현재 확보한 명단은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001명, 그리고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상대로 추가로 확보한 3474명 총 4475명입니다.
신천지 교인 전체 규모가 8000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구시가 확보한 명단은 그 절반 수준인데요.
대구시는 일단 확보한 명단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31번째 환자와 접촉한 교인 1001명 중 135명이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답했고, 2차로 확보한 3474명 중 무려 409명도 증상이 나타났다고 답했습니다.
신천지 교인 중 무려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겁니다.
아직 전화가 닿지 않은 교인도 400명이나 되는 만큼 신천지 교인 중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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