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째 소득 격차 줄었지만…더 힘들어진 자영업자

2020-02-20 1

2분기째 소득 격차 줄었지만…더 힘들어진 자영업자

[앵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분배가 2분기째 개선됐습니다.

저소득층이 재정 일자리 사업에 많이 취업하면서 8분기 만에 근로소득이 늘어난 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 상황을 반영하는 사업소득은 역대 최장인 5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최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 4,000원, 1년 전보다 6.9% 늘었습니다.

7분기째 줄던 근로소득이 6.5%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재정을 풀어 만든 일자리 사업 효과란 게 통계청 설명입니다.

반면, 최상위 20%는 월평균 소득이 1.4% 늘어나는데 그쳐, 두 계층 간 처분가능 소득 격차인 5분위 배율은 5.26배로 재작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정부 재정 덕에 2분기째 분배가 개선된 겁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 사정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이 3.6%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은 오히려 2.2% 줄어든 겁니다.

벌써 다섯 분기째인데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입니다.

"도·소매업, 개인 서비스업, 음식·숙박업 등에서 부진한 모습이 반영된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 힘들 전망입니다.

확산 일로인 '코로나19' 탓에 내수 위축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빚 갚는 걸 유예해 준다든가 세금을 유예해 준다든가,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게 도와주는 게 1차적으로 필요할 것 같고요. 잠잠해지면 그 다음에는 소비 진작 정책을 내놓는 게 좋겠죠."

한편 세금과 사회 보험료를 포함한 월평균 비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며, 사상 처음 1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더딘 소득 증가와 함께 소비를 제약하는 또다른 요인이란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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