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사망자와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경북 청도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은 어디서 감염됐을까 추적 중인데, 31번 환자를 포함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이 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 19로 숨진 63살 남성은 이 병원에 20년간 입원해왔습니다.
연고자 없이 조현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를 포함해 이 병원에서만 15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보건당국은 영남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 조사에서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월 초에 청도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청도를 찾은 신천지 교인들의 봉사 활동이 감염 경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청도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으로 많은 신도들이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마을 주민]
"(교주, 대표 그분이 여기가 고향이신 거고요?) 그렇죠. 신천지 그쪽에서 봉사 왔다 갔다는 걸 간혹 한 번씩 들었죠."
[경북 청도군 관계자]
"2월 11일날 풍각 현리 경로당에 이발 봉사를 했다하더라고요. 한 26명 정도…."
청도군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병원 인근 매점 주인]
"누구한테서 어떻게 전염될지 내가 누구한테 (전파) 할지 아무도 모르니까. 피해를 안 주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하고…"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청도군 일대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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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