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대구' 음압병상 부족…전국 1,027개뿐

2020-02-20 3

'초비상 대구' 음압병상 부족…전국 1,027개뿐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자칫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슈퍼전파'로 무더기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는 벌써 음압 병상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음압 병상은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입니다.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의심 환자를 격리하기 위해서는 음압 병상 확보가 시급합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음압 병실은 모두 755개, 병상은 1,027개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병상이 100개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속출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음압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보건·방역 당국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 상황입니다.

시설이 부족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시도 당장 음압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보유하고 있는 음압병실은 모두 65개.

이마저도 이미 중증 환자들이 입원해 있어 모두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음압 병동에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현재 보건당국과 이 문제에 관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일단 임시방편으로 일반 개인 병실에 음압용 텐트를 설치해서 추가 확진자와 의심 환자를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또, 음압용 텐트 없이도 개별 병실에 격리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병상이 부족할 경우 인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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