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대구교회 교인 20여명 확진…"90명 증상"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0여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신도 가운데 적어도 90명이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신천지대구교회에 나와 있습니다.
굳게 잠긴 출입문에는 출입금지 푯말이 붙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대구 경북 지역에서 3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상당수가 이곳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34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의 경우 23명이 신천지교회 교인 등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북지역까지 합치면 28명에 이릅니다.
31번 확진자가 지난 16일 증상이 이미 나타난 상태에서 이곳을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는데요.
당시 500명 가까운 인원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까지 고려하면 31번 확진자는 최소 4차례 다른 교인들과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 기간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만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구시는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천지 확진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수조사 결과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1,001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만 90명이었습니다.
396명은 전화가 닿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515명도 잠복기를 고려하거나, 코로나19의 경우 증상이 없는 감염자도 나왔다는 점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이른시일내 검체조사를 할 예정이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구 시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거리의 모습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한 편입니다.
중심가를 비롯해 사람이 몰리는 역사 등에서는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모습이고요.
자가용을 운전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였습니다.
사람들은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듯 보였는데요.
상인들은 의료용 장갑을 낀 채 손님들과 카드와 영수증을 주고받았습니다.
약국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진통제나 해열제를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약사가 열이 있는지, 해외여행 여부를 꼼꼼히 챙기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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