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입원 중이던 50대 남성 2명 확진
"두 사람 모두 최근 한 달 동안 외출한 적 없어"
대구·경북지역 대형병원 응급실 줄줄이 폐쇄
"신속 대응 위해 실시간 확진자 발표해야"
경북 청도에서 밤사이 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확진 환자가 모두 53명으로 늘었습니다.
청도 병원에 입원 중이던 50대 남성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는데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59살, 57살 남성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어젯밤 음압병실이 있는 포항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두 사람이 입원했던 병동에는 100여 명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병동을 통째로 폐쇄하고 긴급 소독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한 달 동안 병원에서 외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도군청 관계자 : (가족 면회 온 사람 중에 확진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 되는 거죠?) 역학조사를 오늘부터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청도군은 주말마다 하던 소싸움 경기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구에서 16명, 경북 영천에서 3명, 청도에서 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대구·경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53명에 달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확진 환자가 나오는 지역도 확산하고 있어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구·경북지역 대형병원 응급실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대구가톨릭대 응급실이 모두 폐쇄돼 사실상 응급의료 기능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하루 두 차례 공식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 현장이나 국민이 코로나19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메르스 사태 때처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간으로 확진자 발표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220042534409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