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 환자 방문 ‘한양대병원’ 일부 폐쇄…성동구 비상

2020-02-19 9



서울에서도 추가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고령의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이 환자가 방문하면서, 한양대병원 일부가 폐쇄됐고 거주하는 성동구의 공공시설들이 임시휴업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복도에 빨간 줄이 쳐져 있습니다.

출입 통제라는 문구도 걸렸습니다.

대기 환자들로 꽉 찼던 의자들은 텅 비었습니다.

어제 이곳에서 진료를 받은 77살 남성이 40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폐쇄된 겁니다.

[한양대병원 방문객]
"호흡기내과 외래는 안 된다고 하던데요. 시장처럼 진짜 사람 많았는데, 오늘 환자가 없으니까 택시도 안 오고."

40번 환자가 기침 증상을 보인 건 지난 11일.

일주일간 외부 생활을 하다 어제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를 찾았고, CT 촬영에서 폐렴 증상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습니다.

40번 환자가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서관과 체육시설, 어린이집, 경로당 등 관내 공공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김철웅 기자]
"성동구에 있는 공공시설은 폐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40번 환자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고 정확한 동선도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헌 / 서울 성동구]
"동네 약속은 취소됐고, 외부로 나가는 걸 꺼리는 느낌이에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와도 불안하고, 안 와도 걱정이고 닫아야 되나 하더라고요."

보건당국이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단계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는 자체적으로 심각으로 상향하고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