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에서 어린이 확진자도 처음 나와서 걱정스럽습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번 환자의 11살 딸입니다.
그동안 3차례 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 나왔는데, 격리해제 이틀을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추가된 32번째 확진자는 11살 초등학교 여학생입니다.
어제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아 수원 거주지에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감염의 시작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이모부로 추정됩니다.
이모부는 자가격리 중 엄마와 식사를 했고 이후 이모부는 15번째, 엄마는 20번째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엄마의 직장인 GS홈쇼핑 사업장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엄마하고 가장 접촉이 많았기 때문에 20번째 환자(엄마)로부터의 노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이모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세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일 격리해제를 앞두고 어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뀐 겁니다.
아이는 지난 2일부터 자가 격리됐지만, 격리되기 전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는 드물지만,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을 경우 위험성은 더 큽니다.
[김윤경 /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이들이 걸리기 시작하면 무증상이나 적은 증상을 보이면서 전파 매개체로 작용할까봐 그게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되는 거죠."
한 건물 위아래층에서 살던 두 가족 중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나머지 3명은 수원유스호텔에 격리됐습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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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