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열나네?”…코로나19 확산에 대구 전체가 ‘패닉’

2020-02-19 8



지역 내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표되면서, 대구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는 자신도 검사해달라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마스크는 동이 났습니다.

이어서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옆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입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의심환자 가족]
"장례식장에 가족들이 갔었어요. 갔다 오고 나서 몸에 열이 나고 한다니까 걱정되죠."

"대구 지역 보건소마다 이처럼 코로나19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
"(전화 문의가) 100배는 더 늘었지요. 전화를 못 받아요. 우리가, 전화가 울려도 전화를 못 받는 실정입니다."

북적이는 선별진료소와는 달리 하루 유동인구가 수만 명에 이르는 도심지는 한가합니다.

마스크를 낀 몇몇 시민만 눈에 띌 뿐입니다.

[최병용 / 대구 서구]
"31번 환자가 보도되고부터 전부 다 (마스크를) 쓰는 것 같더라고요.그 전에는 대구에서 마스크 쓰는 사람 별로 없었어요."

마트 판매대에서 보건용 마스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방한용을 빼고는 모두 팔린 겁니다.

[유환절 / ○○마트 사장]
"재고가 거의 0에 가깝다고 하니까. 어제 확진자가 나오고 난 뒤부터는 판매량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간 상태입니다.”

가짜뉴스까지 퍼지면서 지역사회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피싱 당했다는 허위 메시지가 떠도는가 하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허위 글도 유포됐습니다.

경찰은 모두 가짜뉴스라며 유포자를 엄중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김건영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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