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에서도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신천지 대구교회입니다.
31번 환자를 포함해 무려 15명의 환자가 이 곳을 거쳐 갔습니다.
집단 발원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구시는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를 본 1천 여 명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교회를 가봤습니다.
[리포트]
교회 문이 굳게 닫혔고 인적은 뚝 끊겼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
"아무도 없어요. 지금"
이 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오늘 하루에만 14명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31번 환자가 교회에서 접촉한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이 교회 신도는 9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번 환자는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이곳 신천지교회를 두 번 찾았는데요. 당시 함께 예배를 본 사람이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잠복기 기간까지 감안하면 총 4차례 교회를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1번 환자가 있던 4층 예배실은 칸막이 없이 탁 트인 공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접해 앉아있는 만큼 다른 사람의 침방울이 쉽게 튈 수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찬양하고 오고가고 그러면 (예배 시간이) 2시간 걸리고…."
31번 환자가 4층까지 올라가는데는 승강기를 이용했고, 교인 12명이 함께 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전파이기 때문에 2m 이내에서 비말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밀접) 접촉이 가능하고요."
신천지교회 측은 당분간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예배나 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전긍긍하겠죠.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대구시는 당시 예배시간에 함께 있던 교인 1천 명에 대해 모두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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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