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처음 확진된 31번째 환자가 의사의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두 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 검사를 받았다면 무더기 감염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지난 7일 대구 수성구의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합니다.
다음날(8일) 인후통, 오한 등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31번 환자는 병원의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거부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31번째 환자분께서는 본인은 해외를 다녀오지 않으셨고 또 증상이 상당히 경증이다 보니까 코로나19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난 15일, 31번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폐렴 증상이 확인됐습니다.
병원 측은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지만 30번 환자는 또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틀 뒤인 17일에야 퇴원하고서 수성구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처음 검사 권유를 받은 지 열흘이 지난 시점인데, 그때에서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습니다.
그동안 2번을 다녀간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가 의사의 권고를 거부했다고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이 경우는 감염병 환자라는 걸 강력히 의심해야 되고 이런 조치를 하는 건 의료기관은 할 수는 없고요. 시장, 군수, 구청장이 할 수 있는 그런 조치여서…]
의사의 권유대로 31번 환자가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 격리됐다면 무더기 감염이 줄었을 것이란 탄식이 뒤늦게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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