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대입 코디하며 탈세…현실판 ‘스카이캐슬’ 덜미

2020-02-18 1



고위층의 입시 컨설턴트, 스카이캐슬부터 코로나19 사태 때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폭리를 취한 사람까지 곱게 봐줄 수 없는 이유로 탈세를 한 사람들이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교육 1번지 강남에서 맞춤형 대입 전략으로 이름을 날린 입시 컨설턴트는 '스카이캐슬'의 현실판입니다.

SNS로 은밀히 모집한 회원들의 자녀가 대학에 갈 때까지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주고 학원이 아닌 오피스텔에서 불법과외를 하면서 많게는 건당 수천만 원의 자문료와 성공보수를 챙겼습니다.

탈세 전략도 치밀했습니다.

돈을 컨설팅 업체 직원들의 계좌로 쪼개 받아 국세청의 눈을 피했습니다.

전관 변호사가 수임료와 성공 보수 수백억 원을 탈루한 방식은 더 치밀하고 조직적이었습니다.

대형사건 수임료를 받은 데 사무실 직원 차명계좌가 동원된 건 기본.

나머지 수십억 원은 직원 명의로 유령업체까지 만들어 빼돌렸습니다.

전관 변호사와 입시 컨설턴트 모두 빼돌린 돈은 수십억 원대의 강남 아파트를 사는 데 썼습니다.

국세청은 지능적인 수법으로 탈세를 해온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138명의 혐의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조사는 조사대상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병행하는 등 강도 높게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사태 직후 1개당 400원짜리 마스크를 230만 개 사재기 한 뒤 현금 거래 조건으로 팔아 13억 원의 폭리를 취한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부정한 수익을 확인하는 즉시 국고로 환수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