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비상입니다.
일본 크루즈에서 데려온 승객 320명 중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일본에서 나머지 사람들과 40분 동안 같은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전세기에 탑승한 미국인들.
그런데 승객 320여 명 중엔 전염병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기내의 특별 차단 구역에 격리된 채 이송됐지만, 일부 승객들은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매튜 스미스 / 미국 전세기 탑승자]
"정부는 격리를 해제하고 10시간 동안 비행기에 태웠죠. 크루즈선보다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들 14명은 버스를 통해 일본 크루즈선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결국 비행기를 타기 전 40분간 다른 승객들과 접촉을 한 겁니다.
또 전세기에선 다른 승객 3명도 발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카레이 만시칼코 / 미국 전세기 탑승자]
"좋은 상황 같지 않아요. 모두가 옆자리에 앉아 있어요. 여자 아이가 앉을 건데. 안전하지 않은 거 같아요."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은 미국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승객들은 공군 기지에서 2주 동안 격리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웨스테르담호에서 내린 승객들이 캄보디아를 관광했던 것으로 드러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승객 120여 명은 관광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태국과 싱가포르는 웨스테르담호 승객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웨스테르담호 승객의 절반 가까이인 650여 명이 미국인인데요. 일부 승객이 이미 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미국 정부도 부랴부랴 동선 파악에 나섰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