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통제가 안될 정도로 많이 퍼진 중국 소식도 연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재난이 시대를 거꾸로 돌리나 봅니다.
과거 홍위병같은 방역요원이 등장해서 마스크 안쓰는 사람들을 때리는 장면도 보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인을 폭행하고,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붙잡아 몽둥이로 때립니다.
[현장음]
"무릎 꿇어! 무릎 꿇으라고!"
금지령을 어기고 마작을 하는 사람의 뺨을 때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꼼짝마! 꼼짝마!"
마오쩌둥 시절 반정부 세력을 색출하던 홍위병과 비슷하게 붉은 완장을 차고 다니는 코로나 방역 요원들의 거친 모습이 SNS에는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장음]
"신종코로나 폐렴! (신종코로나 폐렴!) 나와 중화를 해친다! (나와 중화를 해친다!)"
중국 내 사망자는 천 800명을, 확진자는 7만 2천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중증 환자가 여전히 만 천 명이 넘습니다.
전염병과의 싸움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비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지정된 우창병원의 51살 류즈밍 원장이,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나흘 전 사망한 59살 간호사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다 자신도 감염돼, 숨진 겁니다.
[류즈밍 원장 부인]
"병세가 지속된지 20일 정도 됐어요. 14일에 (퉁지병원 중환자실) 옮겨졌는데 오자마자 (상태가 안 좋아서) 바로 관을 삽입했어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