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노조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향해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했는데요.
'조현아 연합'인 사모펀드 KCGI는 경영 위기에 대해 듣겠다며 조원태 회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 3곳의 노조가 이른바 '조현아 연합군'을 향해 공동으로 발표한 입장문입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향해 한진 노동자를 길거리에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안하무인 행동으로 한진그룹이 조롱거리가 됐다면서 염치없이 그룹을 탐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 전 부사장과 손을 잡은 반도건설에 상도덕을 지키라면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에도 분할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 : 지난해부터 KCGI는 우리 부산 사업본부하고 부진 노선을 정리해서 주가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우리 직원들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3자연합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한진그룹 노조가 분명하게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원태 회장 반대 전선에 선 KCGI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낙후된 지배구조로 한진그룹이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향해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또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시기도 못 박았습니다.
현재 조현아 연합이 가지고 있는 의결권 유효 지분은 31.98%.
조원태 회장이 확보한 우호지분(33.45%)보다 1.47%p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말로 다가온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향한 남매의 난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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